[2022.10] Y 매거진 단독 인터뷰

Y MAGAZINE 와이 매거진 Vol.7 (2022년 가을호)

 

순서대로 표지 A,C형 / B형

온통 우수에 찬 이 계절에, 이렇게 새로운 더보이즈 영훈.

<Y> 매거진 7호 커버를 장식했어요. 개인 단독 커버는 처음이라고 알고 있는데, 전날 혹은 오기 전에 특별히 준비하거나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화보가 있는 날은 웬만하면 그 전날 한 끼만 먹으려고 해요. 시간 관계없이 먹고 싶은 게 있을 때 그것 하나만 먹는 거죠. 평소에도 식욕이 많지는 않지만 꼬박꼬박 잘 챙겨 먹으려고 해요. 화보 촬영이 있는 날에만 좀 신경 쓰는 편이죠.

포즈를 생각보다 더 잘하고 아이디어도 많아 놀랐어요. 화보 촬영을 위해 예습을 하나요?
먼저 전달해주신 시안 사진을 보고 '내일은 이렇게 해야겠다' 생각하는 정도예요. 화보 촬영할 때도 평범한 건 재미없어서 저 나름대로 재미있는 요소를 연출하려고 하고요.

사진 촬영할 때랑 무대 퍼포먼스할 때는 많이 다르죠? 개인적으로 어느 쪽에 더 재미를 느끼나요?
무대랑 촬영이랑은 완전히 달라요. 사진 촬영은 찍고 나서 제 모습을 보고 바로 수정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마음가짐은 둘 다 똑같아요. 뭘 하든 열심히! 오늘도 착장이 15벌 정도 된다고 들었을 때 '아, 내가 진짜 15벌을 다 한번 소화시켜봐야겠다. 해봐야겠다!'라는 마음이 먼저 들었어요. 촬영이나 무대 모두 너무 재미있어 즐겁게 할 수 있어요.

그러고 보니 지난 8월 초,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마지막으로 첫 월드 투어 '더비존(THE BOYZ WORLD TOUR: THE B-ZONE)'의 대장정을 마쳤어요. 아이돌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체조경기장에 입성했을 때 제일 먼저 무슨 생각이 들었나요?
사실 걱정을 많이 했어요. '이 큰 공간을 우리가 다 채울 수 있을까? 팬분들이 빈 좌석 없이 채워주실 수 있을까?' 엄청 걱정했는데, 정말 필요 없는 걱정이었더라고요. 첫날 더비 분들이 보이는데 그렇게 꽉 찬 응원봉을 본 것도 처음이고, 정말이지 너무 행복했어요. '내가 지금까지 4~5년 동안 열심히 해온 결과물이 이거구나, 정말 내가 열심히 한 결과구나, 나 지금 너무 행복하다!!' 이런 생각뿐이었죠.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에요.

더비존 양코르 공연 마지막 날이 생일 전날이라 팬들이 축하 노래도 불러줬다고요.
팬분들이 따로 준비해주신 건데, 깜짝 놀랐어요! 무대 끝나고 내려오는데 회사분들도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감동받고 눈물도 많이 흘린,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서울에서는 3일에 걸쳐 총 2만 4000명의 팬과 마주했죠. 더보이즈는 각별한 팬 사랑으로 유명한데. 특히 영훈 씨는 표현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더비에게 매일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해주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한 가지만 꼽자면 '빵담빵담'? '빵담빵담'이 오늘 하루 수고한 자기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쓰담쓰담해주라는 뜻이거든요. 이게 별거 아닌 단어 같지만 팬분들이 같이 따라 해주시고, 이 단어에 대한 반응이 "너무 듣고 싶었어. 고마워!"라서 더욱 애착을 갖게 됐죠. 지금 생각해도 이 단어를 참 잘 만든 것 같아요.

평소 본인에게 쓰담쓰담을 많이 해주나요?
원래는 안 그랬는데, 더비 분들과 소통하다 보니 저도 변한 것 같아요. 더비를 챙겨주다 보니까 저 자신도 챙기게 된 거죠. 부끄럽긴 한데 서로 조금씩 닮아가는 것 같아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태국 방콕 등 전 세계 11개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을 했어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어디인가요? 월드 투어에 얽힌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도시마다 응원법이 다른 게 인상 깊었어요. 강아지 소리를 내는 곳, 발을 구르며 응원하는 곳 등 나라마다 고유의 매력이 담긴 응원을 보내줘서 기분 좋았죠. 에피소드는⋯ 아, 저희가 투어 중에 '위스퍼(WHISPER)' 컴백을 해야 하는 일정이라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한 안무 연습을 해야 했거든요. 나라를 옮길 때마다 연습실을 빌려 연습한 기억이 나네요.

이 나라는 꼭 나중에 다시 가봐야겠다 싶은 곳이 있나요?
더비 분들이 모든 곳에 계시기 때문에 저는 꼭 다시 다 갈 거예요. 한 나라만 지정하면 다른 나라에 있는 더비 분들이 속상해하실 수도 있어요. (웃음)

미니 7집 <비 어웨어(BEAWARE)> 컴백과 함께 '위스퍼'로 KBS 2TV <뮤직뱅크>와 MBC <쇼! 음악중심>에서 2관왕을 차지했어요.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게도 지금껏 1위를 여러 번 해봤지만, 이번 1위는 의미가 남다른 게 더비 분들과 함께하는 1위였기 때문이에요. 그동안에는 1위를 하더라도 무대 위에 카메라만 있으니까, 눈앞에 트로피는 있는데 정작 나를 좋아해 주는 팬분들이 없으니 굉장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팬분들이 앞에 계셔서⋯ 이게 생각보다 더 행복하더라고요! 그리고 많은 아티스트분들이 엔딩 때 다 같이 계시잖아요. 그중에 우리가 제일 앞에 서 있다는 것도 정말 큰 의미였어요. 무엇보다 우리를 성장시켜준 더비가 눈앞에 있다는 사실 자체에 큰 행복을 느꼈던 것 같아요.

영훈 씨가 생각하는 더보이즈의 최대 강점과 매력은 무엇인가요?
멤버마다 각자의 색깔이 다르다는 것? 정말 한 명 한 명이 저마다 다양한 색깔과 개성을 지니고 있어요. 누구를 좋아해야 할지 모를 만큼 매력과 개성이 각자 뚜렷하죠

"사랑은 자각(BE AWARE)과 동시에 시작된다"라는 콘셉트로, 그동안 더보이즈가 보여준 청량, 섹시, 판타지 등의 매력을 총체적으로 선보였어요. 개인적으로 본인은 어떤 장르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사실 청량이 좋아요. 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도전은 계속해보고 싶어요.

어느덧 6년 차에 접어든 더보이즈, 데뷔 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나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참 많은 시간이 흘러 바뀐 부분도 많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마음가짐은 똑같은 것 같아요. 무엇을 하든 처음엔 다 긴장되니까요. 무대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나아 보일까' 이런 생각은 지금도 많이 해요.

지난 8월, 2주 동안 SBS <인기가요> 스페셜 MC도 말았어요. 생방이라 무척 떨렸을 것 같은데, 어땠어요?
떨리긴 했지만, MC 두 분이 저를 정말 잘 챙겨주셔서 재미있었어요. 케미가 너무 잘 맞아 "우리 이렇게 해보자", "다음에 이거 할 때는 조금 더 재밌게 해보자" 등 서로를 계속 응원하며 이야기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떨리지는 않았어요. 제가 말실수를 진짜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 MC 때는 말실수도 정말 안 한 것 같아요!

만약 가수가 안 됐다면 지금쯤 영훈 씨는 뭘 하고 있을까요? 어떤 꿈을 갖고 매진하고 있을지 상상해본다면?
저는 그냥 평범하게 제 인생을 살고 있을 것 같아요. 학생 신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던가, 뭔가 직장을 찾던가?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어떤 아르바이트를 했을 것 같아요?
카페 아르바이트를 너무 해보고 싶어요. 진짜 재미있을 것 같아요.

자신의 외모 증 마음에 드는 곳과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저는 눈썹 뼈! 눈썹 뼈가 튀어나온 것이 제 외모 중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팔자 주름?

실제로 만난 사람 중 제일 잘생겼다고 느낀 인물이 있나요?
김우빈님이요! 오늘 옆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고 계셔서 인사하러 잠깐 갔는데, 실물을 보니까 굉장히 멋있으시더라고요. 악수도 먼저 청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행복했어요. 부탁드려서 셀카도 같이 찍었어요!

특별히 신경 써서 하는 자기 관리가 있나요?
로션 바를 때 손으로 얼굴을 100번 정도 계속 쳐요. 진짜 많이 치는 편이에요. (웃음) 피부가 확실히 잘 먹는 것 같더라고요. 피부가 조금 더 말랑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헤어는 사실 많이 포기했어요. 염색을 계속하다 보니⋯. 그래도 밖에 돌아다닐 때는 너무 부스스한 것보다 에센스 같은 제품을 발라 부드럽게 연출하려고 노력해요.

닮고 싶은 롤 모델이나 뮤즈는?
비 선배님이요. '시즌비시즌'이라는 예능 유튜브 채널에 잠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애티튜드가 너무 좋으셔서 진짜 감동했어요. 저희보다 한참 선배신데 인사도 먼저 건네주시고 하나하나 저희를 챙겨주시는 배려에 '와, 나도 나중에 저렇게 멋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했죠.

본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키워드 혹은 수식어 세 가지를 꼽는다면?
순둥하다. 착하다. 행복하다.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는 특이한 습관이나 취향이 있나요?
그냥 사소한 것에 행복을 크게 느끼고, 화가 나도 5~10분 만에 풀린다는 것?

빵과 관련된 별명도 많고, 빵을 먹다가 캐스팅된 비화가 있을 만큼 빵을 좋아해요. 그런데 최근에는 빵을 즐겨 먹지 않는다고요?
놀라시겠지만, 제가 원래 빵을 좋아하진 않았어요. (웃음) 그냥 별생각 없이 먹다가 어쩌다 보니 캐스팅된 거라⋯ 빵을 싫어하진 않지만 밥을 훨씬 더 좋아해요. 굳이 빵을 사 먹어야지 하고 챙겨 먹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빵훈'이라 불리고 선물로 빵이 많이 들어오지만⋯요.

그럼 지금 이 순간 제일 먹고 싶은 음식과 요즘 제일 많이 먹는 음식은?
요즘에 가장 많이 먹는 건 닭강정이고요. 지금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은 대창이에요!

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요.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나요?
비타민이나 홍삼을 꼭 챙겨 먹어요. 하루에 하나씩. 효과는 사실 잘 모르겠는데, 일단 먹고 봐요. 더비 분들이랑 잘 챙겨 먹기로 약속도 했고⋯. 운동보다는 잠이 먼저라 너무 바쁘면 운동을 잘 안 하게 되지만, 이제 시간 내서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늘 웃는 영훈 씨도 스트레스받을 때가 있을 텐데, 그럴 땐 뭘 하면서 푸는지 궁금해요.
더비랑 이야기를 하다 보면 풀릴 때가 많아요. 프메(유니버스라는 앱을 통한 채팅)를 하기 전에 더비 분들이 올려주는 많은 글을 읽으며 나보다 힘든 사람도 있고 나를 이렇게 응원해주는 사람도 많구나, 하는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이다 어느새 행복을 느끼죠. 프메를 읽고 있을 때는 힘든 생각이 하나도 안 나요.

오랜만에 달콤한 휴식이 온전히 주어진다면. 쉬는 날 제일 하고 싶은 일이 뭐예요?
여행을 가고 싶어요. 수영장이나 스키장 같은 데도 좋고요.

청소를 무척 좋아해서 쉬는 날 청소를 하려나 생각했어요. 고집하는 청소 루틴이나 정리 습관이 있나요?
무조건 깔끔한 것을 선호해요. 아무리 힘들어도 집에 들어가자마자 무조건 옷을 탁탁 덜고 정리해서 웃장에 걸어요. 그게 습관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이 깔끔해진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은 절대 참을 수 없다는 때가 있다면?
우산 없는데 갑자기 비 오는 상황? 그런데 비를 맞다 보면 또 기분이 좋아져요. (웃음)

최근 재미있게 본 영화나 드라마는?
<우리들의 블루스>, 이거 꼭 한번 보세요.

즐겨 듣는 음악이 있나요?
더비 분들에게 '오노추'라고 노래를 추천해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서 다양한 음악을 듣고 있어요. 많은 노래를 알고 추천해야 하니까. 최근에 꽂힌 노래는 심규선님의 '표정'이에요. 노래 가사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내용이라 듣고 있으면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오늘 화보 촬영 중 제일 마음에 든 의상은 뭐였어요?
검정 코트에 핑크색 셔츠의 조화가 예뻤던 에르메스와 보테가 베네타의 오묘한 그린 컬러 슈트요. 제가 깔맞춤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평소에는 어떤 스타일을 즐겨 입어요?
주로 스트리트 룩으로 캐주얼하게 입는 편이에요. 옛날에는 운동화도 자주 신었는데, 요즘에는 샌들이나 슬리퍼만 찾게 되네요.

쇼핑할 때는 어떤 타입이에요?
저는 진짜 즉흥적이에요. 딱 봤는데 꽂히면 바로 구입하는 스타일이죠. 예쁘면 고민 없이 사는 편인데 인터넷 구매는 웬만하면 안 하려고 해요. 인터넷에서 샀다가 실패한 경험이 많아서요.

추천하고 싶은 '내돈내산' 아이템이 있다면요?
지금 입고 있는 이 바지요. 그레이즈 카고 팬츠인데, 정말 자주 입고 핏도 예뻐서 손이 많이 가요. 캡슐 형태의 엘립스(ElIps) 헤어 에센스도 정말 좋아요. 제가 더비 분들에게 추천해드린 제품이긴 한데,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 가는 모발에 좋아 애정해요.

서른 살이 되기 전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잠실주경기장에 팬분들로 가득 채우기?

드라마 <연애혁명>과 <원 더 우먼>을 통해 이미 연기를 해본 경험이 있어요. 앞으로도 연기나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볼 생각인가요?
저의 새로운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뭐든 기회만 주어진다면 다 도전할 생각이에요.

연기를 한다면 어떤 역할로 출연하고 싶나요?
애교 많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뭔가 떼쓰는 막내 역할 같은 캐릭터요. 제 실제 모습과 비슷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1년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겨울이죠? 올해 그 계절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은 뭐예요?
멤버들과 스키장 가서 스키 타기! 연습생 때 같이 간 적이 있는데 정말 행복했어요.

하루 중 언제 제일 큰 행복을 느끼나요?
자기 전에 누워서 프메에 들어갈 때. 그때가 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기도 하거든요. 각자 힘들었던 이야기를 주고받고 서로 마음을 나누며 힐링하죠.

지금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뭐예요? 이 말을 들으면 바로 기분 좋아질 것 같은 말.
<Y> 매거진 사진, 너무 잘 나왔다!

인생의 가치관과 좌우명이 궁금해요.
'웃으며 시작하자'.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보리랑 다롱이랑 만나서 브이로그 한번 찍고 싶어요. 참고로, 다롱이는 저희 멤버 현재가 키우는 강아지예요. 저희 보리랑 둘이 만나는 것을 팬들이 너무 원하셔서 가능하면 한번 해보고 싶은데, 보리가 겁이 너무 많아 걱정이에요. 자꾸 안아달라고 할 것 같아요. (웃음)

마지막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로 기억되고 싶나요?
사람들에게 행복을 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내가 얘 덕분에 잠깐이나마 웃을 수 있었지'라고 떠올리는 존재가 된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더보이즈 영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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